예로부터 충청북도는 4면이 육지로 된 유일한 도입니다. 모든 도는 바다를 끼고 있는데 충북은 바다가 없습니다.
그래서 바다를 보려면 긴시간을 이동해야 합니다.
오늘은 동해바다가 보고싶어 영덕을 가자고 했으나 청주에서 하루 두편있는 영덕행 버스가 없어졌습니다. 영덕은 청주에서 거의 동쪽에 있는데 영덕을 가기위해 대구로 갑니다.
다시 동대구에서 강구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강구도착하니 밤8시30분입니다.
바다가 안보입니다.
사방이 칠흑입니다.
내일 보기로 하고 민박에 듭니다.
식당이 모두 문을 닫아 라면을 끓여 먹고 누웠습니다.
자전거 끌고 하루종일 버스만 탔습니다.
바다보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버스시간만 청주에서 대구까지 2시간30분 대구에서 강구까지 1시간30분 4시간을 버스타고 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바다구경을 하고 간단히 아침을 먹고 출발합니다.
해맞이공원이 출발이라고 하여 해맞이 공원에 도착하여 인증수첩에 도장을 찍고 출발합니다.
날씨는 흐렸고 더울까봐 걱정하고 왔는데 오히려 쌀쌀합니다.
밧데리는 48V15A 2개로 출발했고 평소 70km정도 주행했으니 140km정도는 갈수있으리라 생각하고 출발합니다.
해맞이공원 고래불해변 월송정인증소를 지나고 망향휴게소인증소를 앞두고 밧데리가 멈춥니다.
밧데리를 교체하고 망향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 또 출발 울진은어다리까지 왔습니다.
대표사진
잠시 고민을 합니다. 남은 밧데리로 임원까지 갈수 있을까. 오후3시인데 30km넘는길에 고개가 수도없이 많은데 갈수있을까 걱정하며 출발합니다.
그런데 비가옵니다. 비맞으면 달리다 다리밑에서 쉬다를 반복하면서 계속주행하는데 밧데리가 임원인증소를 앞두고 40.2V입니다. 언제 밧데리가 멈추어도 이유가 없을듯 합니다. 임원 인증소에서 도장을 찍고보니 주변에는 집이 전혀 없습니다. 그러니 민박도 없을수 밖에요..
그런데 자전거 내비를 찍으니 약2km전방에 임원시내가 있는데 이밧데리로 갈수가 있느냐가 문제입니다. 강구에서 수많은 고개를 넘어오면서 밧데리 소비가 심한경우를 많이 보았기에 고개가 한개라도 있으면 거의 끌바를 해야할 판인데 자전거 내비를 보니 마을까지 내리막길입니다.
아예 전원을 끄고 내려갑니다. 간신히 임원 마을까지 도착합니다. 아주 아슬아슬하게 도착합니다. 총 주행거리는 123km이고 고개가 많은탓인가 봅니다.
해맞이공원에서 고래불까지의 고개는 CYC만 다니라고 만들어 놓은 길입니다. 너무 고개가 높고 여러개라 일반 로드나 MTB로 넘는 사람은 사람이 아닌가 봅니다.
아무리 모터로 밀어주어도 스로틀을 사용하지 않고 파스로만 운행하니 다리가 후들거리네요. 약골인줄은 알았지만 서있기가 힘들정도입니다.
임원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오늘은 점심먹고 느지막이 출발하려고 했는데 모텔주인아주머니가 옆방 복도등을 진공청소기로 마구 청소하는 바람에 잠이 깨버렸습니다. 대충 얼굴에 물바르고 모텔을 나온시간이 9시.. 동네를 둘러보니 아침식사를 한다고 써져있는데 막상 가보니 안한답니다. 아침을 굶고 출발합니다. 가다가 있으면 먹지 하는 심사로...
지난번에 고성에서 주문진까지 다녀왔으므로 오늘온 경포까지만 가기로 합니다. 그래도 대충110km 하루꺼리는 됩니다.
경포도착하면 강릉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청주가는 막차 오후5시 10분버스를 탈수있을까 하면서 갑니다.
가면서도 계속 생각합니다. 터미널에 최소 30분전에 도착해서 버스표발급받고 승강장찾아가서 자전거세워놓고 화장실다녀오고 버스올때 대기하려면 최소한 30분의 여유와 경포에서 터미널까지 30분 잡고 경포인증소에서 최소한 4시10분에는 출발해야 막차를 탄다. 안되면 강릉에서 하루더 자면되고..
경상도는 고개가 많다고 했지만 강원도도 고개많기는 마찬가지다. 내려갈때는 신나지만 신나는 만큼 고개도 올라가야합니다.
해나지 않는 날씨와 둘러보는 풍경은 아주 그만입니다. 땀빼는 고개만 빼고..
틀림없이 아까 인증소에서 본 로드인데 이번인증소에서 도장찍고 있으나 또 따라왔습니다. 진정 사람이 아닙니다. 아무리 젊다고 해도 사람이 아닙니다. CYC 달고 죽어라 페달질해서 왔겄만 무동력 로드가 따라오다니....
한번이 아니고 두번인증소에서 계속 만났습니다..
정동진을 지나 부대앞에 전시 비행기가 보입니다. 예전에 국민성금으로 구입했던 제공호 같네요.
군부대 앞에서 군장비를 찍을때는 꼭 동의를 구해야 합니다. 예전 화천인가 군부대 앞에 예전에 쓰던 탱크 M48이 있어 한장 찍었더니 위병이 와서 보여달라고 하더니 지우랍니다. 전시된 탱크를 찍었고 군부대도 안나오는데 뭐가 문제냐고 했지만 막무가내로 안된답니다. 그런데 여기 강릉비행장 위병은 사진은 찍되 부대는 안나오게 찍으라고 합니다.
강릉비행장을 보니 경포가 가까워 졌다는 생각에 페달질을 열심히 하여 경포에 도착하니 숨도차고 목도마른데 시간이 4시5분입니다. 인증도장만 찍고 바로 강릉버스터미널로 향합니다. 쉬지않고 평균30~35km/h로 달려 강릉터미널 도착하자 마자 자전거끌고 터미널로 들어가 청주가는 표를 달라고 했는데 그런데 이럴수가...
6시 40분 표를 줍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할때 5시10분이 막차라고 했는데. 매표원이 시간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계획대로 4시40분에 터미널에 도착했는대 꼬박 2시간을 기다리게 생겼습니다. 거기다 청주도착하면 9시30분 한밤중입니다..
어찌하였든 만2일 동안 청주 집에 들어오니 247km입니다.
집에오니 걸음걸이도 이상하고 무릅도 아프고 했는데 지금 이글을 쓰고 있는 시간에는 모든것이 멀정해졌습니다.
과거에 자전거 도로가 없던시절 자전거를 타고 제주를 한바퀴 돌아본적이 있으나 인증효력이 없어 다시한번 가봐야 됩니다. 1600km자전거도로 그랜드 슬램은 모두 했으나 제주인증때분에 그랜드 슬램은 다음으로 미루어야 할것 같습니다.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동해안 영덕에서 경포까지의 일주기를 마침니다.
동해안만 제외하고는 무동력으로 다녔고 최초시작이 2012년이네요. 벌써 9년이 지났습니다.
내년에 10주년 기념으로 제주종주하고 그랜드슬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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