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고 어느 목적지까지 갔다 올 때에는 바람의 문제가 덜합니다. 갈 때 맞바람으로 가면 올 때 등바람으로 편하게 올수 있으니 다녀오는데 드는 힘은 차이가 없다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4대강같이 한 방향으로 종주할 때 바람의 영향은 어떨지요.
얼마나 힘이 더 들까요..
바람이 하나도 없는 날 자전거를 타고 일정속도로 달린다고 가정하면 달리는 사람은 바람의 저항을 받습니다.
자전거의 속도를 18km/h로 가정하겠습니다. 한 시간에 18km를 달리는 자전거는 18,000m이고 한 시간이 3,600초이므로 나누면 초당 5m를 간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우리가 자전거를 타고 18km/h로 달린다는 것은 가만히 서서 18km/h의 바람을 맞는 것과 같습니다. 기상대의 발표에 따르면 초속 5m(5m/s)의 바람과 같습니다.
1. 등뒤(배풍)에서 기상대 발표 5m/s의 바람이 분다.
예를 들어 제가 18km/h로 달리는데 등 뒤에서 기상대 발표 5m/s의 바람이 분다면 저는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서 바람의 저항을 전혀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2. 맞바람으로 기상대 발표 5m/s의 바람이 분다.
맞바람으로 기상대 발표 5m/s의 바람이 분다면 자전거의 속도 18km/h 포함, 달리면서 36km/h의 바람의 저항을 받을 것입니다. 똑같은 힘으로 자전거를 달린다면 자전거의 속도는 절반이 9km/h의 속도밖에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3. 만약 기상대 발표 10m/s의 바람이 등 뒤에서 분다.
시속 36km/h의 바람이 부는 것이니 자전거 속도 18km/h보다 빠르므로 등 뒤에서 밀어주는 효과가 있어 자전거는 별반 힘들이지도 않고 달릴 수 있을 것입니다.
4. 반대로 기상대 발표 10m/s의 바람이 맞바람으로 분다.
시속 36km/h의 맞바람이 부는 것이니 자전거 속도 18km/h포함 54km/h의 저항으로 도저히 주행할 수 없다고 보심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 4대강은 각각의 방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남한강 종주길은 팔당에서 충주댐까지이며 남북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바람이 3m/s미만인 경우에는 별 영향이 없다고 보겠으나 5m/s정도라면 출발지점을 충주에서 할 것인지 팔당에서 할 것인지 고려하면 좀더 편안한 종주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어제 영산강 종주를 바람을 보지 않고 목포에서 출발했습니다. 10시경부터 바람이 세차지더니 나주에 처음 인증소인 느러지를 지나 평야에서 10m/s(기상청 측정 최대풍속 10.6ms)가 넘는 바람을 맞았습니다. 앞에서 불면 자전거 안 나가고 옆에서 불면 자전거가 휘청 이기 까지 했습니다. 거리계를 보니 30km를 주행하는데 거의 3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9시 출발해서 오후 4시경에 승천보에 도착했습니다. 약 70km정도 주행했습니다.
승천보에 도착했을 때쯤 주행은 얼마하지 못하고 다리가 쥐나기 일보 전이었습니다.
바람의 영향을 뼈저리게 느끼고 이글을 씁니다.
일기예보에 날씨만 보지마시고 풍속도 꼭 보셔서 바람을 읽고 편안한 여행되시길 빕니다.
추가로 기상대에서 북풍하면 북쪽으로 부는 바람일까요? 아니면 북쪽에서 부는 바람일까요.. 다 아시겠지만 북풍은 북쪽에서 본인 쪽으로 부는 바람입니다.
또한가지 바람은 앞뒤에서만 부는 것이 아니고 측면에서 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의 영향은 어떨까요.. 그림과 같습니다.
바람이 거의 측면에 가까운 60도 방향에서 바람이 불어도 주행저항은 50%입니다. 10m/s의 바람이 60도의 측면에서 분다면 정면에서 5m/s의 맞바람이 부는것과 같은이치입니다. 45도는 7m/s, 30도는 8.7m/s입니다. 물론 여기에 서술한 내용은 바람이 사람을 통과하고 뒤쪽에서 생기는 와류등으로 인하여 생기는 저항 등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너무 쉬운이야기를 장황하게 써 놓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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