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도 풀리고 속초에 사시는 소청님은 매년 봄에 장거리 여행을 가신다기에 저도 짧은거리나마 따라 해보기로 했습니다.
청주에서 금강따라 가볼까 하고 계획을 세우다 좀더 다른 계획을 세워보고자 충청남도를 한바퀴돌아 보는것은 어떨까 생각 했습니다. 장거리라고 해봐야 4대강 그랜드 슬램이 전부이고 여기는 그나마 자전거 도로가 만들어 져 있어 괜찮았지만 이번계획은 국도가 절반이상차지하는 계획입니다. 금강종주까지는 예전에 해본적이 있어 어렵지도 않았고 이번에는 모터까지 달려있으니 당일치기로 군산까지 가기로 합니다.
청주에서 9시에 출발하였고 이날 날씨는 24도까지 올라간다고 하였고 가는곳 마다 벗꽃에 개나리에 꽃들이 만발하여 자전거 주행에는 문제가 없이 좋았습니다. 약간의 황사가 있었지만 무시하고 갑니다.
출발도 늦었지만 금강하구둑 도착하니 이미 날은 어두워 졌고 날씨까지 추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배터리는 15AH 2개와 여유분 10AH 1개를 가지고 갔고 배터리는 오늘 이미 2개다 사용하고 여유분 배터리로 운행하고 있는데 숙소는 찾아지지 않고 날은 어둡고 춥고 거기에 다리에 경련이 와서 스로틀 반 파스반으로 겨우 모텔을 찾아 휴식을 취했습니다. 첫날은 진짜 힘들었습니다.
둘째날은 군산에서 서산까지 가기로 합니다.
일단은 자전거 도로가 아니고 국도 및 지방도를 번갈아 가며 주행을 하는데 군산에서 서천까지는 이길로 가도 되는가 싶을정도로 차들이 많이 다녔습니다. 어떤 도로는 자동차 전용도로처럼 생겼는데 네비가 주행하라고 알려주기에 자동차 전용도로가 아니라는 판단에 주행을 했습니다.
자동차 전용도로에는 진입시 오토바이 자전거 농기계등 진입금지 표시가 있는데 여기는 없었습니다. 군산과 서천 보령지나 서산 해미 들어서니 엄청 큰 목장의 초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런 목장은 대관령의 삼양축산, 제주도의 제동목장, 제주도의 이시돌목장을 버금갈 정도로 커 보였습니다. 이정표에 보니 한우 연구하는 곳이였는데 이름은 잊었네요. 길 양쪽 언덕이 모두 초지로 되어있었습니다. 사진은 일부분입니다.
서산해미읍성에서 서산으로 가려다가 다음날 청주돌아가는 길이 너무 멀까봐 해미에서 당진으로 방향을 돌려 당진까지 갔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주행거리가 어제보단 짧아 일찍이 숙소를 잡을수 있었습니다.
3일차는 배터리를 충전해서 아산 천안 청주로 귀가 했습니다.
3일간 총 주행거리는 419.5km 우리나라 기준으로 1000리 조금 넘었네요.
이번여행으로 좋았던점은 충청남도를 한바퀴 돌았다는점이 저의 자전거 생에 기록으로 남았습니다.
이번여행으로 어려웠던 점은 국도내비검색을 하면서 최단거리로 검색을 했는데 동네 뒷골목으로 들어가 고개를 넘은 코스가 몇번있었습니다. 그리로 가면 단거리가 맞지만 길이 험하고 저의 리컴번트가 파스9단에 기어는 1단으로 넘어간곳도 두어번 있었습니다. CYC모터 아니였으면 약20kg의 트레일러를 끌고 일주할 엄두도 못낼것입니다.
또한 시골길 들어가면 걸어가는 사람은 개가 짓기만하는데 리컴번트는 키가 낮아서 그러는지 계속 따라오면서 짓습니다.
눈안마주치고 계속 앞만보고 달리면 쫏아오던길도 멈추더군요. 많이 쫄았습니다. 개가 따라와서 문다고 해도 마땅한 방어책이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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