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을 종주한지 한달이 되갈쯤 다시한번 도전해 보자는 쪽으로 생각이 바뀐다. 이번에는 혼자 가기로 결정하고 날자도 1박2일로 정했다. 5월27일요일 5월28석가탄신일을 이용해 종주하기로 마음먹었다.
지난번에 잘타는 분과 함께 종주해 보니 따라가기도 버거울뿐 아니라 몸에 무리를 한것 같다.
집사람에게 부탁하여 자동차로 청주집에서 대청댐까지 태워달라고 하고 일요일 오후3시반쯤 대청댐 물전시관에서 종주수첩에 고무인을 찍고 내리막길을 출발하였다.
처음에 망설인것은 대청댐에서 금강하구뚝까지 어느쪽에서 출발하느냐인데.. 대청댐에서의 출발은 해발약 200m지점에서 금강하구뚝 해발약10m까지 내려가는 길이며, 금강하구뚝에서의 출발은 등바람을 맞으며 대청댐으로 오는길입니다.
고민을 하다가 금강하구뚝에서의 출발은 대청댐이 종착지가 되고 여기서 청주로 돌아오는길도 여의치 않고, 대청댐에서의 출발은 금강하구뚝에서 종착지고 조금더 가면 군산시외버스 터미날이 있으며 청주에 도착한경우도 시내에서 내리므로 대청댐 출발을 결정하였습니다.
여기부터는 구간별로 설명을 드릴까 싶습니다.
첫번째구간인 세종보까지 입니다. 가다보니 이정표가 없어 조금 황당했으며 가다보면 비포장이 한참씩 나오기도 합니다. 종주가 끝나고 보니 이정표 없는 지역은 무조건 포장이던 비포장이던 직진하면 됩니다. 그러면 이정표가 나옵니다. 그러나 하이브리드나 싸이클인경우에는 비포장에서 주행하기가 아주 불편합니다. 그러나 강가에 길이없어 나무데크로 길을 만들어 놓은곳은 경치가 말로 표현할수 없을 정도입니다.
또한 세종보 인증장소는 자전거 종주길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 있습니다. 대청댐에서 내려가는길을 설명드리면 자전거길로 세종시를 들어서서 한참을 가다보면 금강을 건너는 곳이 가교(임시교)로 되어있습니다. 여기서 거의 모든분이 지나칩니다. 강을 건너지 말고 잘 살피면 강따라 계속올라가는 길이 나옵니다. 이길따라 끝까지 올라가면 인증소 안내표지가 있으며 길 끝나는 지점 위쪽에 주차장이 있고 주차장을 지나면 약간의 언덕이 나오는데 여기에 세종보 관리소가 있습니다. 여기서 고무인을 찍고 다시 임시가교까지 나와 가던길을 계속가야 합니다. 저는 지나서 한참을 가다가 이상해서 지나가는 분한테 물어보니 손으로 건너편을 가르켜 줍니다. 관리소까지 왕복하는데 약5km는 달린것 같습니다. 처음가시는 분은 주의하시길...
혹시 이글을 4대강 관계자분께서 보신다면 자전거 종주길에 부스같은것을 만들어 그곳에 보관해 주시면 엄청 감사할것 같습니다. 목적지 까지 힘들게 갔는데 여기서 몇km를 더가야한다면 그것처럼 힘든것도 없습니다.
다음은 공주보까지 입니다.
공주시까지 가는데 여기가 백마강인가요. 경치가 너무 좋습니다.
공주시를 지나는데 4대강 네비게이션과 방향이 틀립니다. 네비게이션은 강을건너자마자 우회전하여 강을 따라가라고 되어있는데 바닦에 자전거 종주라인은 다리를 건너 직진입니다. 자전거 종주라인을 따라가기로 합니다. 이길은 공주시에서 공주의 관광지를 홍보하려고 자전거길을 우회시켜놓은것 같습니다. 공주시를 통과하는데 공산성, 무령왕릉, 공주박물관을 지나갑니다. 힘들고 갈길멀어 이런곳이 있구나 하고 지나갑니다.
공주보는 공주를 지나갑니다. 한참을 달리다 보니 날이 저물어 어두워 집니다. 오늘은 새로산 라이트도 테스트할겸 약간의 야간주행을 해보기로 합니다. 공주보까지.. 그런데 생각지 못하게 한밤의 라이트 불빛에 강변의 풀숲에서 날벌레가 덤비는데 이건 과장을 좀보태에 무슨 모래폭풍을 만난것 같습니다. 입과 코는 목부터 올라오는 두건으로 감싸고 눈은 안경을 썼는데도 부딧히는 날벌레가 감당이 안됩니다.
천천히도 가보고 빨리도가보고 하여간 공주보에 도착합니다.
더 진행을 하다가는 어려움이 있을것 같이 어디 식당을 찾아 저녁을 먹고 숙박을 하기로 합니다.
여러분께서 참고하실것은 남한강은 군데군데 식사할곳이 있으나 금강은 좀처럼 식사나 숙박할곳을 찾기 힘듭니다. 공주시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자전거 도로에서 벗어나 시내로 들어가야 합니다.
이밤중에 카페를 찾았습니다. 돈가스를 허기진배에 체우니 그렇게 맞있을 수가 없습니다.
카페에 음악은 7080음악이 흐르고 카페옆에는 모텔이 하나 있어 샤워하고 숙면을 취할수 있었습니다.
이 힘든중에서도 고마운것은 차도와 자전거 도로를 완전히 분리를 해 놓았다는 것입니다. 예전에 장거리 여행을 하다보면 차량이 자전거보고 비키라고 위협적으로 밀어붙이곤 하였는데 아래 사진과 같이 남한강의 일부구간을 제외하고 금강은 거의 모든길이 차도와 분리되어 안전하게 여행할수 있었습니다. 군데군데 화장실도 준비되어있었습니다.
부여의 백제보에 도착합니다.
다음은 성당포구입니다.
저는 성당포구라고하기에 무슨 기념비적인 성당이 있는 포구인줄알고 열심히 성당만 찾으면 달리다 보니 아무것도 없는곳에 지난번 남한강 종주시 능내역에서 보았던 공중전화 부스같은것이 있었습니다. 살펴보니 인증소입니다. 제가 찾던 성당은 없었습니다.
여기서부터 20여km 더가야 종착지입니다.
맞바람을 맞으면서 거의 기어가는 속도로 종착지에 도착합니다.
도착하니 무슨 어린이 놀이터 같은것이 있는데 인증팻말에 인증소 2.7km라고 합니다. 웬 황당한 소리...
금강하구뚝을 건너서 인증소까지 악착같이 가서 도장을 찍고 인증스티커를 달라고하니 스티커가 떨어졌답니다. 나중에 다른종주할때 달라고 하랍니다. 아~~ 울고싶어라..
그렇게 종주를 마쳤습니다. 근데 다음에는 진짜 못갈거 같아요..
결과는 한달후에 봐야 알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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