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사진이 20장 밖에 안올라 가네요..
위사진은 제주하이킹코스이며 붉은색 화살표가 제주항이며 출발지입니다. 제주항에서 서쪽으로 출발하였으며 별표는 숙박지입니다.
계속 제주를 다녀와서(1)에 이어서 입니다.
하나님께서 쉬지않고 계속달려 무리한다고 일부러 펑크내어 쉬게한것 같습니다.
펑크난것에도 감사드리며 서귀포에 들어가 기어이 오분작 뚝배기를 맞있게 먹었습니다.
오분작이란 생김새는 전복과 같이 생겼으나 크기가 작으며 하여간 전복과는 다르답니다. 저는 맞으로 보나 생김새로 보나 잘 구분할수 없었습니다. 단지 작다는것 빼고는..
한그릇 뚝딱하고 내 달립니다. 서귀포와 남원, 표선을 지나 신풍리를 지날무렵 말들이 한가로이 풀을 띁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성산쯤에 다다르니 6시가 좀 넘었는데 7시가 일몰이니 어두워 갈수도 없을 뿐더러 허벅지와 무릅이 아파 더 갈수 없습니다.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데 사진에 지친모습이 역역합니다. 사람이 한쪽으로 막 넘어갑니다.
주행km를 보니 약140km주행을 했습니다. 기록은 기록입니다. 일단을 짐을 풀고 쉬기로 합니다.
그나 저나 내일 22일은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합니다. 답이없습니다. 우선 동네에서 김치찌게로 저녁을 때우고 숙소에 돌아와 샤워를 하고 제주 기상대에 전화를 합니다. 혹시 오전부터 온다면 새벽에 출발하면 갈수있지 않을까. 저것도 안되면 용달차라도 빌려 싵고가야되는데..
기상대에 전화를 하면서 "내일 제주에 몇시부터 비가올것으로 예상하십니까 ?" 하니 아침 6시 부터랍니다. 아뿔사네요.
어쨌든 자고 아침 5시에 일어났습니다. 아직은 비가 안옵니다. 내비게이션에 예상거리 44km로 도로사정에 따라 2-3시간이면 갈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간에서 비를 만단다고 하여도 용달비용이 줄어들 것이니 손해볼것은 없네요. 성산을 떠나 일주도로로 들어서니 안개가 엄청 자욱합니다. 자전거가 가는것은 문제가 안되지만 자동차는 모두 비상깜빡이를 켜고 갑니다.
15km쯤 달렸을까 빗방울이 툭 떨어집니다. 이제 시작인 모양입니다. 바로 가까운 버스정류장에 자전거를 집어넣으니 빗방울이 계속 떨어집니다.
여기서 차에 실어야 겠다 생각하고 버스에 실어달라고 하니 안된다고합니다. 택시에 실어달라고 하니 안된답니다. 새벽인데 다음버스가 오기에 또 부탁합니다. 거절합니다. 용달차를 불러야 하나 하며 고민을 하는데 갑자기 빗방울이 안보입니다. 땅이 많이 젓으며 물이 튀어 주행하기가 않좋은데 지열때문인지 땅에 물기도 거의 없습니다.
가는데 까지 가보자. 김녕을 지나고 조천을 지나고 비가 안옵니다. 역시 쉬지 않고 달려 다리아프지만 비오기 전에 제주항에 도착해야 합니다.
제주항에 도착하고 기념사진을 몇장 찍습니다.
어쨌든 제주한바퀴 우여곡절 끝에 돌긴하였는데 사진을 보니 양팔은 타서 익었고 얼굴에 웃음도 없고 기념사진 까지도 인증샷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침에 8시 30분에 도착하여 대합실2층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비가 오기 시작하는데 여기 저기서 비를 흠뻑 맞고 들어오는 사람이 보입니다.
이번에 큰 공을 세운것은 역시 나의 애마 자이언트 FCR이 고장없이 잘 주행해 주었으며 두번째 공신은 삼각대였습니다.
고릴라 포드라는 것인데 올해 신형으로 다리 끝에 자석이 붙어있어 아무곳이나 철로만 되어있으면 거치하기가 쉽습니다.
그바람에 혼자서도 몇장의 사진을 기록으로 남길수 있었습니다.즉 4박5일동안 총 자전거 탄시간은 13시간정도 밖에 안되고 또한 조금 젊은 사람들은 당일치기로 제주 일주가 가능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대합실에 도착하는 자전거 동호인들과 담소를 나누며 거의 하루를 보내고 저녁 7:00 정시에 제주항 출발 23일 오전9:00경에 도착했습니다.
위사진이 인천에서 다니는 오하마나호입니다.
제주에서 출발할때는 풍랑주의보까지 내렸고 배가 많이 흔들려 걱정했으나 어쨌든 귀밑에 멀리약 하나 붙이고 자고 일어나니 인천항으로 들어서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귀향하는 배라 그런지 갈매기가 엄청반기네요..
50이 넘어도 아직은 할수 있네요. 반년의 계획이 어정쩡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제주도를 일주했다는 기념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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