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서 상주, 문경, 연풍으로 한바퀴
예전부터 계획했던 충북청주에서 보은 상주 문경 연풍으로 오천천으로 해서 청주로 귀한하는 코스를 올봄에 해보자고 계획을 했었는데 차일 피일하다가 더워져서 못하겠구나 했습니다. 장마가 온다고 합니다. 벌써 간간이 비가 오기도 하구요.
그런데 일기예보를 보니 몇일간 비가 소강상태이며 다시 주말부터 비가온다고 하여 부랴부랴 챙겨서 떠난 여행입니다.
여행거리는 233km로 빠르면 2일 천천히는 3일을 잡고 출발합니다.
청주에서 보은을 가려면 늘 지나다니던 피반령을 지나 갑니다.
날씨는 잔뜩흐려 있지만 비가 안온다고 하니 여행하기가 그지없습니다. 오늘 내일 평균온도는 최고 30도를 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침 일찍 출발한 관계로 서늘하기 까지 합니다.
열심히 달려 보은을 지나 갑니다. 가다가 자전거 도로옆에 있는 화장실을 보고 들어갑니다.
우리나라 공중화장실은 언제 보아도 자랑스럽습니다. 깨끗하고 냄새도없고 외국에 내 놓아도 손색없을정도 입니다.
어릴적 공중화장실은 들어가기전 숨을 참고 얼른 일보고 쫏기듯 나온화장실에 비하면 격세지감입니다.
또한 보은군에서 상주방면 자전거길은 아주 환상적인 도로였습니다. 많은 지자체가 관리하고 애쓰시지만 보은은 많은 지역중에 아주 잘 관리된 자전거 도로였습니다. 보은군에서탄부면까지로 기억되는데 나무가 우거져 그늘도 많고 거리도 편고 약 10km정도로 자전거 타기 아주 잘되어 있습니다.
지나가다 저도 기록차원에서 한장 찍어봅니다.
오늘이 625라는 사실은 잊은채 상주에 입성하자마자 화령장전투전승기념관이 있기에 들러보았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한 여행이었건만 여기를 둘러보는 시간은 마음이 답답하기 기지 없었습니다.
과연 누구를 위한 전쟁이였고 무었을 위한 전쟁이였는지를 생각해 봅니다.
전쟁발발 후 계속 밀리고 밀리던 국군이 처음으로 반격을 가해 성공을 이룬 전투장이라고 합니다.
625전쟁중 사망한 남북한 및 외국군이 포함 137만명이라고 합니다.
이중 우리 군인사망자가 13만 여명이 또한 UN참전군인38천명 이중 미군이 33천명이라고 하니 이 엄청난 인명피해는 왜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해외 전쟁지역에 파병보내는것도 된다 안된다 말들이 많은데 미군은 우리나라에 와서 3만3천명이나 사망했다고 하니 어떤면에서는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둘러보는데 저도 70년대 말에 군대생활을 했지만 그때보다도 더 장비도 열악하고 참으로 어렵게 싸웠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내에 전시된 장비들은 개인화기 중화기 등이 있으나 밖에 전시된 장비는 625때 있었나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계속 달리고 달려 문경시내에 입성하여 문경시청 앞에 숙소를 정하고 하루여독을 풀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 식사를 하고 출발할까하다 바로 출발했습니다. 오늘도 가야할길이 100km가 넘은데 초반에 문경새재를 넘어가는 이화령이 있습니다. 마음이 조급해 바로 출발합니다.
한참을 가다가 날씨가 쌀쌀한것 같아 따뜻한 차라도 한잔 마실까 하고 길가 까페에 들럿습니다. 진남역이라고 철로 자전거 매표소가 있는 바로 앞집 풍경이란 카페입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와플하나를 시키고 먹는데 배고픈 탓인지 따뜻한 커피와 따뜻한 와플이 너무나 맛있었습니다. 저는 당뇨로 인하여 단것은 즐기지 않는데 여기 와플은 달지 않아서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한참을 더 달려 드디어 문경새재 입구를 통과합니다. 이길을 지나는 순간부터 빡시게 이화령을 올라 가야 합니다.
오르고 올랐다고 하지만 사실 CYC모터가 아니었으면 무지하게 힘들었을 것입니다. 저의 리컴번트는 밧데리 전원이 나가면 주행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전에 MTB는 밧데리가 떨어져도 저속기어로 바꾸면 어느정도 주행이 가능했는데 리컴번트는 앞쪽의 크랭크쪽 기어를 너무 큰것을 써서 그런지 밧데리없이는 주행할 생각을 안합니다.
올가가는 길이 힘든만큼 내려가는 길은 아주 시원하고 재미있고 빠르게 내려갑니다. 계속 느끼는 것이지만 양쪽브레이크가 30km 정도에서는 잘 작동되는데 40km넘으면 아무리 잘 브레이크를 잡아도 양쪽바퀴에 순간적으로 똑 같은 제동력을 걸지 못하므로 브레이크를 빨리 잡으면 좌우로 심하게 휘청거립니다.
브레이크를 유압식으로 바꾸고 유압라인을 Y코드를 사용하여 하나의 제동레버를 사용하면 문제가 덜할까 고민을 해봅니다.
문경세제를 내려와 행촌삼거리에서 오천천으로 방향을 돌려 내려오다 강가에 정자를 만납니다.
커피를 한잔하면서 잠시 여유를 즐깁니다.
괴산군도 자전거 도로에 신경을 많이 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길가에 지워진 파란색 4대강 유도로도 지워진곳은 많은부분을 새로 칠해 놓아서 길따라가는데 지장이 없었습니다.
이번여행은 청주 보은 상주 문경 괴산 증평 청주로 충청북도와 경상북도 일부 총주행거리 243.5km 총주행시간 10시간 8분 평균속도 23.3km/h로 즐거운 여행을 잘 마쳤습니다.
다음은 또 여디로 가볼까 생각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