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종주
10월 31일부터 11월3일까지 제주를 다녀 왔습니다.
친구의 무전동 자전거와 저의 CYC모터를 단 자전거 두대를 비행기를 탈수없어 서울친구가 자기차로 청주까지 내려오고 저의 차로 완도까지 내려갔습니다.
완도에서 새벽 2시30분 출발 배로 제주 5시에 도착합니다.
자전거를 배에서 내리고 간단히 짐정리하고 6시경 밤길에 자전거로 제주 일주도로를 출발합니다.
길은 어두웠으나 도심이라 조심히 가다보니 용두암이 나옵니다. 날은 밝아오고 날씨도 최저14도에서 최고 18도 정도로 자전거 라이딩하기에는 아주 좋은 날씨입니다.
애월항몽유적지에 도착하니 날도 밝았고 새벽인데도 춥다는 느낌이 별로 없습니다. 바람은 북풍으로 등바람이라 순풍에 돗단듯 아주 잘 갑니다. 열심히 내려갑니다. 무전동 자전거를 따라 가기가 벅참니다. 무전동 자전거를 따라가니 자전거 평속이 15~20km정도의 속도로 가니 평속이 25km되는 전동자전거로서는 주행이 힘듭니다. 평속을 유지하면 모터가 잘 밀어주나 무전동 자전거를 따라가니 속도도 느리고 모터출력도 반밖에 안밀어주니 따라가는 사람입장에서는 힘들수 밖에 없습니다.
어찌하였든 달리고 달려 한경면쯤에 다달랐을때부터 상황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산방산, 모슬포, 서귀포, 남원까지 오르고 내리기를 계속 쉬지않고 반복합니다. 무전동 자전거에서 곡소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강원도보다 고개가 심하다는 둥 계속적이 불평이 나옵니다. CYC는 불평을 모두 듣고도 열심히 갑니다. 장거리 주행으로 엉덩이가 아프지만 열심히 따라갑니다.
가다보니 하멜이 표류하여 도착한 곳이라는 표지석이 나옵니다.
초등학교때 들어본 하멜입니다.
제주도 종주
약 130km를 주행하여 남원에 도착합니다.
이것은 태우라는 배로 과거에 선조들은 이런배로 어업을 했다고 합니다. 어떤분들은 이배로 육지에서 제주까지 왕복을 했다고 하니 경이로울 정도입니다.
남원에서 자고 CYC의 진가는 바로 오늘부터 나타납니다. 바람은 어제와 같으나 어제는 내려오는 등바람이면 오늘은 제주시로 향하는 맞바람입니다. 기상청 예보로 16km/h정도라고 하니 평속 15km의 무전동 자전거가 주행하는 속도보다 더쎈 바람이 마주 불어오니 자전거의 주행이 힘들수 밖에요.. 하지만 CYC는 바람이 등바람인지 맞바람인지 상관하지 않고 잘 달립니다. 잠시 나오는 동영상에도 보시면 바람소리가 상당히 들립니다. 역시 바람, 돌, 여자가 많다는 제주입니다.
자전거로 자전거길 종주를 시작한지 9년만에 그랜드 슬램을 완주 했습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본인의 성취감이겠지요.
전동이 되므로 벌리 트레일러를 달고 달릴수 있었습니다. 저의 체력이 문제이지 CYC는 오늘도 잘도 달려줍니다.